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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316홈런 레전드 아버지 넘어설 재능...'유망주 1순위' 홀리데이, 빅리그 입성

메이저리그(MLB) 파이프라인 유망주 전체 1순위 잭슨 홀리데이(21)가 드디어 데뷔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신인 내야수 홀리데이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4번 타석에 나서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타점 1개를 신고했다. 볼티모어가 2-5로 지고 있던 6회 초 무사 2·3루에서 2루 땅볼을 치며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2회 말 1사 1루에서는 요시다 마사타카의 타구를 포구, 유격수 거너 핸더슨과 4(2루수) 6(유격수) 3(1루수) 더블 플레이를 합작하기도 했다. MLB닷컴, EPSN 등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홀리데이의 데뷔를 비중 있게 다뤘다. 그는 2022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볼티모어에 지명됐고, 2년 만에 루키리그부터 트리플A까지 탁월한 성적으로 통과하며 콜업 전화를 받았다. 홀리데이가 더 주목받는 건 그가 콜로라도 로키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전성기를 보내며 MLB 통산 316홈런을 기록하고 올스타만 7번 선정된 맷 홀리데이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아버지 홀리데이는 아들의 빅리그 데뷔 소식을 듣고, 오클라호마주 스틸워터에서 보스턴으로 날아가 볼티모어-보스턴전을 관람했다. 아들 홀리데이는 아버지를 따라 많은 빅리그 구장을 누볐다. 펜웨이 파크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의 경기를 보기 위해 야구장을 찾은 아버지를 맞이하게 됐다. 홀리데이는 "저쪽(더그아웃 바로 위 관중석)을 바라보며 아버지, 할아버지, 형이 함께 앉아 있는 모습을 보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고 전했다. 홀리데이는 유망주 전체 2위이자 최연소(2004년 3월 11일) 선수 잭슨 츄리오(밀워키 브루어스)에 이어 MLB에서 2번째로 어린 선수(2003년 12월 4일)이 됐다. 리그는 다르지만, 홀리데이의 MLB 안착 과정은 앞서 빅리그에 데뷔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 시즌 MLB는 신인 드래프트에 지명된 역대급 유망주들의 차례로 빅리그에 데뷔하고 있고, 아시아 리그를 평정한 '중고 신인'들도 대거 입성했다. MLB닷컴은 최근 시즌 초반 성적을 기준으로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 신인상 후보들을 추렸다. NL에선 츄리오가 1위, 일본 리그 넘버원 투수였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2위, 정규시즌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다른 일본 리그 대표 투수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가 3위, 이정후가 4위에 올랐다. AL에서는 와이엇 랭포드와 에반 카터,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 듀오가 각각 1·2위에 올랐다. 데뷔도 하지 않았던 홀리데이가 3위였다. MLB닷컴은 "홀리데이의 시대가 열렸다"라고 했다. 그만큼 역대급 재능을 갖춘 선수가 입성했다. 신인상 선정 후보 분류는 나뉘지만, 신인으로서 평가는 리그를 구분하지 않는다. 홀리데이가 MLB에 입성하며, 이정후 등 다른 신인왕 후보들의 퍼포먼스도 더 주목받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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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출신 뷰캐넌, MLB 시범경기 2G 연속 실점...불안한 입지

삼성 라이온즈 '장수 외인'이었던 데이비드 뷰캐넌(35)이 복귀한 미국 무대에서 고전하고 있다. 뷰캐넌은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이케어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필라델피아의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2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뷰캐넌은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알렉스 키릴로프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진 라이언 제퍼스와 맷 월너와의 승부에선 각각 땅볼과 삼진을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트레버 라나치에게 볼넷을 내줬고, 이어지 브룩스 리와의 승부에서 싱커가 몸쪽 가운데로 몰리며 중전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뷰캐넌은 오스틴 마틴과 엠마누엘 로드리게스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두 번째 이닝을 마무리했다. 뷰캐넌은 3회 초 수비 시작 전 호세 알바라도와 교체됐다. 뷰캐넌은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4시즌(2020~2023) 동안 뛰었던 투수다. 총 54승을 거뒀고, 통산 평균자책점 3.02를 남겼다. 더그아웃에서 파이팅이 넘쳤고, 외국인 선수였지만 남다른 팀워크 의식을 보여주기도 했다. 뷰캐넌은 지난겨울 재계약 협상이 결렬되며 미국으로 떠났다. 삼성도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대니 레예스와 계약했다. 오랜 시간 '장수 외인'으로 뛰며 삼성팬 사랑을 받았던 뷰캐넌은 아내 애슐리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내 몸에는 언제나 푸른 피가 흐를 것"이라며 아쉬움 마음을 담은 작별 인사를 남겼다. 이후 뷰캐넌은 필라델피아와 스플릿 계약을 한 뒤 초청 선수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지난달 27일 나선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범경기 첫 등판에선 2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이날 미네소타전에선 삼진 3개를 잡는 등 보스턴전보다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지만, 여전히 개막 로스터 진입 전망을 밝히진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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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이 노리던 이마나가, 샌프란시스코행 유력설...류현진에겐 희소식

일본인 좌완 투수 이마나가 쇼타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 번째 소속팀 후보가 지워지고 있는 류현진(36)의 보스턴 레드삭스행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졌다. MLB닷컴은 9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시카고 컵스, LA 에인절스가 이마나가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샌프란시스코가 가장 유력한 영입전 승리 후보로 떠올랐다"라고 전했다. 원래 샌프란시스코는 이마나가 영입전에 거론되지 않았던 팀이다.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 투수 로비 레이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그는 좌투수다. 하지만 레이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2024시즌 전반기까지 재활 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샌프란시스코는 오타니 쇼헤이 영입전에서 LA 다저스에 밀리며 총알을 아낀 상황이다. 이정후에게 1억1300만 달러라는 고액 투자를 했지만, 여전히 현지 언론은 샌프란시스코의 오프시즌 평점에 낮은 점수를 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폼'이 좋은 좌완 투수 이마나가 영입설이 나온 것. MLB닷컴은 "모든 정황이 샌프란시스코를 가리키고 있다"라고 했다. 이마나가의 행선지로 가장 유력했던 팀은 보스턴이다. 현재 선발진에 좌완 투수가 한 명도 없고, 지난 시즌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로 입단한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가 연착륙하며 팀 주축 타자가 됐기 때문이다. 이마나가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한다면 새 소속팀을 찾고 있는 류현진의 보스턴행 가능성은 높아진다. 이미 지역 매체 '매스라이브'가 보스턴 좌완 투수 크리스 세일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 된 뒤 몇몇 투수들과 함께 류현진 영입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보스턴은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이스였던 루카스 지올리토와 2년 3850만 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등 남은 투수 FA 최대어 영입은 관심을 두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합리적인 투자를 통해 선발 한자리를 맡길 수 있는 투수를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가족과 함께 타지 생활을 하는 류현진 입장에선 대도시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도 류현진의 행선지로 꼽히지만, 굳이 선호도를 예측하면 보스턴이 될 가능성이 있다. 류현진은 통산 보스턴전 7번 등판에서 38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2승 2패, 평균자책점 3.52를 남긴 바 있다. 보스턴 홈구장 펜웨이 파크에서는 3경기에서 평균 6이닝을 소화하며 자책점 2.00을 남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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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권 위기 7번·0피안타...'4승 실패' 류현진, 박수 받으며 퇴장

5이닝을 채우지 못한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홈팬으로부터 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4와 3분의 2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2회부터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뒀지만, 적시타는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노련한 경기 운영과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로저스 센터를 달궜다.류현진은 토론토가 1-0로 앞선 5회 초 2사 1·2루에서 마운드를 구원 투수에게 넘겼다. 아웃카운트 1개를 채우지 못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지난달 2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전에서 시즌 3승을 거둔 뒤 4경기 연속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하지만 5경기 만에 ‘무실점 투구’를 해내며 다시 한번 선발 투수 임무를 다했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2.93에서 2.62로 낮췄다. 1회 초를 삼자범퇴로 막은 류현진은 2회 보스턴 간판타자 라파엘 데버스에게 내야 안타, 후속 아담 듀발에게 좌전 2루타를 맞고 2·3루 위기에 놓였다. 파블로 레예스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고, 토론토 유격수 보 비셋은 홈 송구로 3루 주자 데버스를 잡아냈다. 류현진은 이어 ‘오른손 거포’ 트레버 스토리와 바비 달벡을 각각 중견수 직선타와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3회도 무사 1루에서 세단니 라파엘라에게 2루타를 맞은 류현진은 2·3루 위기에 놓였다. 여기서 체인지업이 빛났다. 후속 타자 롭 레프스나이더와 저스틴 터너와의 승부에서 모두 바깥쪽(우타자 기준) 체인지업으로 범타를 유도했다. 데버스와의 두 번째 승부에서도 볼넷 출루를 허용했지만, 듀발을 뜬공 처리하며 다시 위기를 넘겼다. 3루수 맷 채프먼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놓인 4회 초 1사 1·2루 위기에서도 143㎞/h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타자 리스 맥과이어의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5회 초 2사 1루에서 데버스와 세 번째 승부를 펼쳤지만, 풀카운트에서 던진 직구가 몸쪽으로 바짝 붙으며 볼넷을 허용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 수가 83개에 이르자, 투수를 이미 가르시아로 교체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시애틀 매리너스와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두고 경쟁 중인 토론토는 승리가 절실했다. 분투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류현진을 향해 홈팬의 큰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다. 가르시아는 듀발을 삼진 처리하며 류현진의 실점을 막았다. 토론토는 2-1로 앞선 9회 초 데버스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채프먼이 끝내기 안타를 치며 3-2로 승리했다. 보스턴 3연전을 모두 잡은 토론토는 시즌 83승(67패)째를 기록하며 이날 클리블랜드에 패한 텍사스를 제치고 AL 와일드카드 2위로 올라섰다. 류현진은 통산 득점권 피안타율(17일 기준)은 0.253다. 올 시즌은 앞선 8경기에서 0.200을 마크하며 위기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18일) 보스턴전에서도 득점권에 주자를 두고 상대한 7번 승부에서 모두 범타 처리하며 시즌 득점권 피안타율을 0.162까지 낮췄다. 캐나다 매체 ‘토론토선’은 “보스턴 타선은 류현진을 상대로 많이 출루했지만, 중요한 상황에선 안타를 치지 못하며 1득점도 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MLB닷컴 토론토 담당 기자 키건 매티슨은 “류현진이 오늘도 견고한 투구를 이어갔다. 그의 존재 가치는 매우 크다”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경기 뒤 “실점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회 초) 비셋이 홈 송구로 3루 주자를 잡아내 분위기가 바뀐 것 같다”라며 동료의 수비 도움을 치켜세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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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 만에?' 역대 6명만 해낸, '대기록' 도전하는 프리먼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34)이 대기록에 도전한다.프리먼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 2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맹타로 7-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최근 7경기 타율이 0.400(30타수 12안타)인 프리먼은 시즌 타율을 0.338까지 끌어올렸다. 내셔널리그(NL) 타격 선두 루이스 아라에스(마이애미 말린스·0.349)와의 격차를 좁혔다.다저스전에서 프리먼은 시즌 51번째 2루타를 폭발시켰다. 4-0으로 앞선 4회 말 1사 1루에서 애리조나 오른손 투수 브랜든 파우트의 4구째 낮은 커브를 잡아당겨 우익수 방면 장타로 연결했다. 프리먼은 지난 28일 보스턴전에서 시즌 50번째 2루타 고지를 밟은 뒤 기록을 더 늘려가고 있다. 80년 넘게 누구도 정복하지 못한 '시즌 2루타 60개'를 해낼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MLB 역사상 시즌 2루타 60개를 때려낸 선수는 역대 6명밖에 없다. 부문 최고 기록은 1931년 얼 웹(당시 보스턴 레드삭스)의 67개. 이어 1936년 조 매드윅(당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64개) 1926년 조지 번스(당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64개) 1934년 행크 그린버그(당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63개) 1932년 폴 워너(피츠버그 파이리츠·62개) 1936년 찰리 헤링거(당시 디트로이트·60개)가 뒤를 잇는다. MLB닷컴은 '6명의 선수 중 4명(헤링거·그린버그·매드윅·워너)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고 부연했다.2019년 닉 카스테야노스(58개) 2017년 호세 라미레스(56개) 2013년 매트 카펜터(55개)가 기록에 근접했지만 달성엔 실패했다.프리먼은 2020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슈퍼스타다. 올스타 7회, 실버슬러가 3회를 비롯해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통산(14년) 성적은 타율 0.301(6905타수 2081안타) 317홈런 1130타점. 통산 2루타는 465개로 현역 선수 중에선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622개)에 이어 2위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3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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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수출의 자랑' WBC 美 대표팀 이어 NL 다승 1위로 우뚝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가 또 하나의 KBO리그 역수출의 신화를 썼다. 켈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 2볼넷 1실점 10탈삼진으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켈리는 시즌 6승(3패)째를 달성하며 내셔널리그(NL)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켈리는 4-0으로 앞선 7회 1, 2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뒤 후속 투수가 승계 주자 득점을 허용해 1자책점을 기록했다. 켈리는 KBO리그가 자랑하는 역수출 신화의 주인공이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는 2014년 말 켈리를 영입했다. 계약금(10만 달러)과 연봉(20만 달러)를 합해 총 35만 달러(약 4억 6000만원)의 조건이었다. 상대적으로 몸값이 저렴했던 이유는 빅리그를 밟아본 적 없었기 때문이다. 켈리는 당시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125경기(76경기 선발)에 등판해 39승 26패 평균자책점 3.40을 올렸을 뿐 빅리그 등판이 전무했다. 켈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 소속으로 119경기에서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 후 미국 애리조나 구단과 2+2년 최대 1450만 달러(192억원)에 계약하며 미국 무대로 진출했다. 2019년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를 올린 그는 지난해 13승 8패 평균자책점 3.37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찍었다. 개인 첫 한 시즌 200이닝 투구도 돌파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에 선발됐다. WBC 일본과의 결승전 선발 투수로 등판하기도 했다. 2022년 4월 초에는 애리조나 구단과 2년, 총액 1800만 달러(약 239억원)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빅리그에서 뛰는 내내 몸값 이상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올 시즌엔 내셔널리그 평균책점은 5위(2.83)까지 올라있다. 피안타율(0.192)은 2위, 최다 탈삼진(69개)은 10위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시속은 150km에 그치나, 뛰어난 변화구 구사 능력과 제구력을 앞세워 승승장구하고 있다. 적장인 보스턴의 알렉스 코라 감독도 "오늘 켈리의 제구는 완벽했다"며 "마치 매덕스처럼 스트라이크존을 이용하더라"라고 극찬했다.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2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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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웃, 통산 300번째 2루타···메이스·본즈·A로드 어깨 나란히

LA 에인절스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32)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트라웃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팀은 7-9로 아쉽게 패했지만 팀 내 최다 안타를 책임지며 활약했다. 최근 4경기 15타수 1안타의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서 벗어나며 시즌 타율을 0.300(50타수 15안타)까지 끌어올렸다.눈길을 끄는 안타는 1회 터졌다.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트라웃은 보스턴 선발 닉 피베타의 2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쪽 '그린 몬스터'를 직격했다. 2011년 빅리그에 데뷔한 트라웃의 개인 통산 300번째 2루타가 나온 순간이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트라웃은 31세 시즌까지 최소 300개의 2루타와 300개의 홈런, 200개의 도루를 성공한 역사상 네 번째 선수로 등극했다. 이에 앞서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윌리 메이스·배리 본즈·알렉스 로드리게스뿐이다.트라웃은 살아있는 MLB의 전설이다. 빅리그 통산(13년) 성적이 타율 0.303(5144타수 1558안타)로 수준급이다. 3번이나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고 올스타 선정 10회, 실버슬러거 수상 9회를 비롯해 엄청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하지만 이 기간 에인절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2014년 딱 한 번에 불과하다. 트라웃이 대기록을 달성한 보스턴전도 패하며 시즌 7패(7승)째를 기록하게 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16 11:34
야구

10타수 7삼진...고영표만 만나면 얼어붙는 CHOO

추신수(40·SSG 랜더스)가 '고영표 공포증'을 떨쳐내지 못했다. 추신수는 지난 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기록은 3타수 무안타 2삼진. KT 오른손 사이드암 선발 투수 고영표를 공략하지 못했다. 1회 초 첫 타석에서는 몸쪽(왼손 타자 기준) 커브 뒤 들어간 시속 137㎞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배트도 내지 못하고 루킹 삼진당했다. 3회 두 번째 승부에서는 2구째 낮은 체인지업을 때렸지만 2루 땅볼로 아웃됐다. 5회 마지막 승부는 6구 승부까지 끌고 가며 끈질기게 버텼다. 낮은 코스 체인지업 2개를 골라내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풀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간 커브를 그대로 지켜보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착잡한 표정으로 잠시 하늘을 바라본 후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추신수는 2021년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고영표의 투구를 본 후 "메이저리그에서는 밑으로 던지는 투수(사이드암)가 많지 않기 때문에 시선이 가더라"라고 했다. 며칠 후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는 고영표보다 릴리스포인트가 더 낮은 삼성 라이온즈 사이드암 투수 김대우도 눈여겨봤다. 유형이 낯선 투수를 향한 경계심은 철저한 대비로 이어졌다. 추신수는 2021시즌 '옆구리' 투수들을 상대로 타율 0.373(51타수 19안타)를 기록하며 강했다. 두산 베어스 토종 에이스 최원준에겐 10타수 6안타를 기록했다. 김대우와의 다섯 차례 승부에서도 안타 3개를 때려냈다. 그러나 고영표에게는 유독 약했다. 일곱 차례 맞대결에서 안타 없이 삼진만 5개를 당했다. 범타 2개도 각각 3루 땅볼과 3루수 파울플라이였다. 정타를 만들지 못했다는 얘기다. 고영표가 등판한 8월 27일 KT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기도 했다. 추신수는 2021시즌이 끝난 후 "고영표의 체인지업은 공이 없어지는 느낌이다. 내가 바보가 되는 것 같다"라며 고영표 상대 열세를 인정했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는 "설욕도 가능성이 있어야 할 수 있다. (고)영표가 등판하는 경기에는 감독님께 말씀드리고 쉬려고 한다"라며 멋쩍은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추신수의 극찬에 고영표는 "한마디를 해도 영향력이 큰 선배님이 그렇게 좋게 평가해줘서 감사하다. 유독 공이 잘 들어간 덕분이다. 앞으로도 의식하지 않고 승부할 것"이라고 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MLB)에서만 16시즌 동안 뛰었다. 당연히 천적들이 있었다. 사이영상 수상자 저스틴 벌렌더가 대표적이다. 상대 통산 타율은 0.188. 보스턴 레드삭스 에이스 크리스 세일에게도 0.077로 약했다. 그러나 벌렌더를 상대로는 한 경기(2019년 4월 2일)에 2루타와 3루타를 때려내며 설욕한 전력이 있다. 2017년 5월 26일 보스턴전에서는 호투하던 세일을 강판시키는 적시 좌전 안타를 쳤다. 한국야구 대표 타자 추신수. 지난 시즌 리그 최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며 정상급 투수로 올라선 고영표. 두 선수의 천적 관계는 흥미롭다. 2022년 첫 맞대결은 추신수가 고전하는 형세가 이어졌다. 11번째 승부에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2022.04.08 05:59
야구

PIT 박효준, 데뷔 9G 만에 첫 아치...128승 투수 공략

박효준(25·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홈런을 때려냈다. 박효준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 MLB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효준은 통산 128승을 거둔 베테랑 좌완 투수 J.A 햅을 상대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는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48㎞ 포심 패스트볼을 지켜보며 삼진을 당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 설욕했다. 3회까지 노히트를 이어가던 햅에게 일격을 가했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몸쪽 시속 146㎞ 포심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박효준은 뉴욕 양키스 내야 유망주였다. 지난달 17일 빅리그에 콜업, 보스턴전에서 한 타석을 소화했다. 그러나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피츠버그로 이적했다. 지난 2일 다시 콜업된 그는 이후 꾸준히 선발 기회를 얻고 있다. 4일 밀워키전에서는 3타점 적시타를 쳤고, 이튿날 밀워키전에서는 데뷔 첫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자신의 빅리그 아홉 번째 출전 경기에서 홈런까지 때려냈다. 장타율을 0.571까지 끌어올렸다. 박효준은 이 경기에서 주 포지션 유격수가 아닌 2루수로 나섰다. 활용폭이 넓어지고 있다.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박효준이다. 2021.08.11 09:42
야구

류현진 패배 지워준 스프링어, 2주 연속 이주의 선수

전날 8회 말 역전 3점포로 류현진의 패전을 지워냈던 조지 스프링어(31·토론토)가 2주 연속 메이저리그(MLB) 이주의 선수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0일(한국시간) “스프링어가 다시 한번 아메리칸리그 이주의 선수로 선정됐다”라고 전했다. 스프링어는 지난주 더블헤더를 포함해 8경기 타율 0.364 3홈런, 3루타 1개, 2루타 3개, 11타점을 기록했다. OPS가 1.177에 달했다. 특히 류현진의 등판 경기였던 9일 보스턴전에서 한방이 빛났다. 당시 선발 투수로 등판했던 류현진은 3⅓이닝 7실점으로 크게 무너지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타선이 6-8까지 추격한 8회 말 스프링어가 보스턴 마무리 투수 맷 반스를 상대로 역전 3점 홈런을 날려 토론토가 승리하면서 류현진의 패전도 함께 사라졌다. 거액의 FA로 이적 첫해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했지만 복귀 후에는 몸값을 확실하게 다하는 중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어는 토론토와 팀 역대 최고액인 6년 1억5000만달러에 계약했지만 복사근, 허벅지 부상 등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장기간 올라야 했다. 4월 2경기, 5월 2경기, 6월 7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전반기 결장이 길었지만 후반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MLB.com은 “스프링어는 부상으로 전반기 20경기밖에 뛰지 못했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23경기에서 홈런 9개, OPS 1.218을 기록 중이다”라며 “통산 4번째 이주의 선수를 수상하게 됐다”라고 소개했다. 한편 내셔널리그 이주의 선수로는 콜로라도의 C.J. 크론이 선정됐다. 데뷔 8년 차에 받은 첫 수상이다. 크론은 지난주 5경기에서 홈런 4개, 16타점, OPS 1.914를 기록하며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며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특히 주말 마이애미 시리즈에서 활약이 돋보였다. 두 경기에서 멀티 홈런을 기록하는 등 8득점 13타점을 몰아치며 콜로라도의 시리즈 스윕승을 이끌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8.1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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